발자취
글 수 88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기운이 나나 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어젯밤 우리 아이가 숙제라고 해 놓은 A4 용지에 쓰인 첫 글귀입니다.
'부모님 일터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체험하고 느낌 쓰는 숙제인가 본데,
아들은 아빠 회사에 가보고 쓰고,
딸은 엄마가 하는 일에 대해서 썼더라구요.
늘 피곤해 보이는 엄마가 수업을 할 땐 즐겁고 생기있게 수업을 한다.
늘 힘들어 보이는데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라 즐겁게 하나보다.
그렇게 쓴 아이 글을 보는데 퍽 대견스런 생각이 들잖겠어요.
표층적 의미에만 국한되지 않고, 심층적 의미까지 파악했다는 게 말이어요.^^
무슨 말이냐고요?
어젯밤 우리 아이가 숙제라고 해 놓은 A4 용지에 쓰인 첫 글귀입니다.
'부모님 일터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체험하고 느낌 쓰는 숙제인가 본데,
아들은 아빠 회사에 가보고 쓰고,
딸은 엄마가 하는 일에 대해서 썼더라구요.
늘 피곤해 보이는 엄마가 수업을 할 땐 즐겁고 생기있게 수업을 한다.
늘 힘들어 보이는데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라 즐겁게 하나보다.
그렇게 쓴 아이 글을 보는데 퍽 대견스런 생각이 들잖겠어요.
표층적 의미에만 국한되지 않고, 심층적 의미까지 파악했다는 게 말이어요.^^
2009.06.04 11:26:39
어느새 송이가 벌써, 이제 다 컸네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눈이 반짝거리고 생기가 나죠.
아이들 공부도 하고 싶어서 하게 만들어야 할 텐데
제도권 안에 사는 부모로서
자식이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만 할 수 없다는 거 이해도 되지만
자식의 장래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너무 어릴 때부터 공부공부 하다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시기에 와서는 부모도 아이도 이미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나는 그런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나름 애를 썼는데
아이들은 이래도 저래도 스트레스를 받는가 보더라구요.
이야기가 자꾸 무거운 방향으로 나가려고 하네. 오늘은 여기까지만.^ㅅ^
다음에 방학하면 애들 한 번 데리고 나와요.
내가 맛있는 거 사 줄게.
전에 졸업식에 왔을 때 그냥 보낸 게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즈그하고 내하고 시간이 맞아떨어질 때가 있어야 말이지.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눈이 반짝거리고 생기가 나죠.
아이들 공부도 하고 싶어서 하게 만들어야 할 텐데
제도권 안에 사는 부모로서
자식이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만 할 수 없다는 거 이해도 되지만
자식의 장래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너무 어릴 때부터 공부공부 하다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시기에 와서는 부모도 아이도 이미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나는 그런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나름 애를 썼는데
아이들은 이래도 저래도 스트레스를 받는가 보더라구요.
이야기가 자꾸 무거운 방향으로 나가려고 하네. 오늘은 여기까지만.^ㅅ^
다음에 방학하면 애들 한 번 데리고 나와요.
내가 맛있는 거 사 줄게.
전에 졸업식에 왔을 때 그냥 보낸 게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즈그하고 내하고 시간이 맞아떨어질 때가 있어야 말이지.
한두 방울 오는 듯 마는 듯하던 비가 제법 젖는 듯 옵니다.
지인이 보내준 고구마를 씻었더니 선홍빛 고운 색을 보입니다.
훈이랑 둘이서 고구마 씻고, 냄비에 얹어서 굽고 있습니다.
집 안 가득 고소한, 맛있는 군고구마 냄새가 퍼집니다.
저 고소한 고구마 냄새보다 우리 사는 세상의
사람냄새가 더 구수했으면 좋겠네요.
덕분에 세상과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배웁니다.
아직은 사람 냄새가 더 좋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이렇게 좋은 분들 옆에 제가 있어서 일테지요.
오늘, 참 좋은 공부, 참 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말로 못다한 마음은 따뜻하게 마주 잡은 두 손으로
느껴질 거라 믿으며, 동행케 해주셔 고맙단 인사 드립니다.